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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엔코리아, 테너 최원휘 ‘뫼어비쉬 페스티벌’ 데뷔 리뷰
7월 11일 미소의 나라 프리미에레 공연 펼쳐져
기사입력 2019-07-20 오전 10:48:00 | 최종수정 2019-07-20 10:48   


1957년부터 매년 이어져 오고 있는 세계 최대의 오페레타 페스티벌인 오스트리아 ‘뫼어비쉬 호수 페스티벌(이하 Seefestspiele Mörbisch)’에서는 오페레타의 황금기를 계승한 헝가리계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F. Lehar ; 1870~1948)의 ‘미소의 나라’가 7월 11부터 8월 24일까지 공연된다. 

‘먼 중국으로 우리와 함께 여행하라!’라는 이번 페스티벌 슬로건은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의 줄거리를 함축하고 있다. 비엔나의 백작 딸 리사는 비엔나 주재 중국 대사로 오게 된 수총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수총이 중국 총리로 임명되자 결혼하여 함께 북경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행복하던 순간도 잠시 중국 주변 소수민족들과의 평화를 위해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수총에게 상처를 받은 리사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국을 떠나려 한다. 수총은 리사를 진정으로 사랑하여 비엔나로 보내며 극은 마무리된다. 

오늘의 뫼어비쉬 호수 페스티벌의 미소의나라 프리미에레 공연은 훌륭한 가수들과 놀랄만한 무대연출로 처음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엔 더블유씨엔코리아 소속 한국인 테너 최원휘가 주인공 수총왕자 역을 맡아 어둡고 부드러운 중저음의 또 때론 밝게 빛나는 강한 고음의 열정적인 테너 목소리로 수총왕 자역을 노래하였고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공연 내내 무대를 주도해 나갔다. 그가 노래한 수총왕자의 유명한 아리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Dein ist mein ganzes herz)’은 이날 미소의나라 공연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테너 최원휘의 스승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상호 교수의 뒤를 이어 18년만에 수총왕자 역에 캐스팅이 된 것이어서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여러 주요 무대들을 섭렵하고 있는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여주인공 리사역을 맡은 소프라노 엘리사 후버(Elissa Huber)는 안정된 중음과 신뢰가 가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특히 사랑에 빠져 중국까지 떠나는 용기있는 비엔나 여인에서 중국에서의 문화적 충격에 혼돈하며 힘들어하는 리사의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를 잘 보여주었다. 수총왕자의 동생 미 역을 맡은 카테리나 폰 베닝센(Katerina von Benningsen)과 구스틀 역을 맡은 테너 막시밀리안 마이어(Maximilian Mayer)도 젊고 건강한 매력적인 소리를 보여주었고 극의 감초 연기를 훌륭히 해내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한국의 오페라 무대에서도 국립 오페라단의 유쾌한 미망인과 마술피리를 지휘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토마스 뢰스너(Thomas Rösner)가 맡았는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부드러우면서도 세밀한 지휘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다양한 색깔과 감정들을 표현해내 관객들로 하여금 극에 더욱 몰입하게 하였다. 

남아프리카 출신의 연출자 레오나르드 프린스루(Leonard Prinsloo)는 이 작품의 총연출을 맡았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문화적 갈등 속에 놓여있는 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변화의 모습들을 세밀하게 연출하였다. 또한 세계최대의 호수무대를 최대한 활용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는데 특히 2막의 수총왕자의 총리 임직식과 수총왕자의 결혼식 장면에선 발레와 함께 거대한 무대 위에서 떨어트린 4개의 빨간 줄을 이용한 아크로바틱을 연출해 무대를 장식함으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더했다. 

이 외에도 발터 포겔바이데(Walter Vogelweider)가 세트 디자인을 맡아 제작한 15미터 높이의 거대한 용과 무대의상을 맡은 크리스토프 크레머(Christof Cremer)가 보여준 동서양 의상의 신비롭고 다양한 색채들은 연출자의 연출과 가수들의 훌륭한 노래에 더욱 더 다채로운 색감을 더하며 이번 프로덕션이 하나의 멋진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는 마지막 마무리 역할을 해주었다. 

예술 감독 피터 에델만은 ‘미소의 나라’를 뫼어비쉬 호수 페스티벌에서 그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제작했으며 이 작품의 모든 캐스팅과 세부사항 등을 직접 조율해 나가며 예술 감독으로서의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유럽 페스티벌 계에 예술 감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63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가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연을 즐겼고 마지막 무대인사에선 기립박수와 큰 환호로 이 작품의 큰 성공을 알렸다. 오스트리아 뫼어비쉬의 노이지들 호수위에서 앞으로 8월 24일까지 펼쳐질 미소의 나라 공연들은 찾아오는 수 많은 관객에게 레하르가 작곡한 풍성한 멜로디와 함께 뫼어비쉬 호수 페스티벌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무대로 오랫동안 애틋하게 기억될 저녁일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더블 캐스팅으로 22번의 공연을 이어 나가게 되는데 11일 프리미에레 공연에 수총 왕자 역을 노래한 테너 최원휘 뿐 아니라 유럽 주요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테너 김유중과 소프라노 조다영이 한국인으로서 이 페스티벌의 수총왕자와 미 역할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더블유씨엔코리아 개요 

WCN(World Culture Networks, 더블유씨엔)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문화를 통하여 가치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설립되었으며 유럽의 심장,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 본사를 두고 있다. WCN은 한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WCN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네트워크 및 세계적 매니지먼트 회사와의 공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을 초빙하여 차별화된 공연기획의 장을 펼쳐왔으며 한국의 재능 있는 신인음악가들을 발굴하여 국제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음악가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상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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