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인간답게 깨끗이 승복하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종합격투기 선수들은 피터지게 결투를 벌이다가도 승패가 결정이 나면, 서로서로 부등 껴안고 위로하거나, 축하를 해준답니다. 그것은 바로, 기본적인 스포츠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본 정신이 결여되었다면 이는, 운동선수로서 부적격자입니다.

하물며,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며, 나랏일을 도모하겠다는 위인들이 법적절차를 망각한 채, 천하제일의 공직수행능력임을 표방하며, 헌법상, 청원하는 무명의 국민을 놓고, 당당히 처리도 못하고, 대항하지도 못하고 오로지, 시치미를 떼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신상태 입니까?

일반 국민들 또한, 마찬가지 정부가 처리 못하는 억울하고 답답한 국민들의 문제를 놓고, 누군가 나서서 모조리, 100% 공정하게 협상중재기술로서 해결해주기 위해, 정부에 청원하는 적법한 행위를 놓고, 뒷전에서 멋대로 비웃거나 조롱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신상태 입니까?

모두들 승복하는 마음도 미덕중에 미덕임을... 정녕, 모른단 말입니까? 물론, 마음으로 흔쾌히 썩, 내키지 않아... 마치, 제 스스로는 자존심이 상하는 것처럼 느끼어, 무모하게 버티는 일입니다. 만은... 그것이 바로, 자신도 모르는 알 수 없는 유혹에 걸린 탓이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들 가운데, 혹시,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율리시즈 왕처럼, 지략이 뛰어나고, 용맹을 갖추었다며 자부하는 국민이 계십니까? 바로 그런, 최고의 영웅도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눈과 귀를 막고, 양팔까지 부하들에게 묶어 달라고 해놓고, 사사로운 유혹을 극복했답니다.

그러나 오늘날 심약하고 거짓으로 살아 온, 인간들이야 어련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온갖 나쁜 악행들이 주변 곳곳에 보이는데 그냥, 눈 뜨고 지나칠 수 없으며, 억지로 귀 막고 살지 않는 한, 모조리 귓가에 들려오거늘... 실로, 이를 극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아니겠습니까?

그 흔한, 남의 나쁜 악행을 보게 되면, 그 즉시 내안의 악행을 끄집어내어, 스스로가 왜, 맞대응을 하지 못한 채, 그토록 쉽게 유혹에 걸려, 입이 열린단 말입니까? 더구나 자신의 악행을 스스로 끄집어낸들... 남들은 전혀, 모를 일인데, 말입니다. 결국, 자신이 무심코 열린, 입 때문에 모조리, 들통 나는 일이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미, 모두 다 들통 났답니다. 부디, 유혹을 극복하여 거짓된 자존심 하루속히, 떨쳐버리고 깨끗이 승복하시어 창창한 미래를 향해, 더욱더, 심기일전 분발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5, 4, 4

국무총리 지원자 강 흥 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