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행사 여행박사가 장애인의 달을 맞아 ‘제6회 복지기관 해외여행 공모전’을 개최한다. 쉽사리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한 특별 이벤트다. 

지난해 우리 국민 중 출국자 수는 2천240만명으로 2015년보다 11.6% 늘어났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장애인은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는다.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데다 의식주 복지에 치중해 ‘여행은 사치’라고 여기는 탓이다. 

그런 점에서 여행박사는 여행사의 특색을 잘 살려낸 사회공헌 사업에 집중해 왔다. 초창기 포항마리아의 집 장애인 원생들의 오사카여행을 후원한 이래 1,350명에 이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15년 동안 국내외 무료 해외여행의 기회를 주었다. 

여행박사 복지 공모전이 지향하는 바는 작년에 칭다오 여행을 다녀온 청각장애 청소년들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삼성소리샘복지관 수화 통역 교사와 동행한 여행에서 아이들은 손가락 언어로 재잘재잘 궁금한 것들을 끝없이 쏟아냈고 친구들과 수화 수다를 떨며 어느 때보다 밝게 웃었다. 

여행박사 심원보 마케팅 부서장은 “사회공헌 여행 기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적립한 급여 1%에서 나온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들의 1%가 쓰인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여행박사는 당선 복지기관에 2천만원 상당 전액 무료 일본여행의 기회를 준다. 장애인,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다문화가족 등을 서비스하는 복지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네티즌 투표에 의해 1차 예선을 통과한 2팀 중 최종 당선 팀이 선발된다. 신청서 접수 마감일은 5월 7일, 최종 발표일은 5월 9일이다. 당선된 복지기관 직원과 사회적 약자 총 30명은 6월 중 일본여행을 가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여행박사 사회공헌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